[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올빼미'가 백상예술대상 3관왕을 차지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안태진 감독이 연출한 '올빼미'는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다음 소희', '헌트'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백창주 씨제스 스튜디오 대표는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올빼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영화 '올빼미' 포스터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돌파하는가 하면, 개봉 이후 21일 동안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022년 개봉한 영화 중 최장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빼미'는 작품상 외에도 신인감독상(안태진 감독), 남자 최우수연기상(류준열) 등 연이은 수상 낭보를 전했다.

류준열은 "수상 소감은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인 것 같다"며 "매번 작품을 끝낼 때마다 동료,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돌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느끼는 건 제가 실수했을 때 보듬어주시고 잘못했을 때 용서해주신 마음을 아는 게 감사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보듬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한다"고 전했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거머쥐었다. 탕웨이는 "2011년도 '만추'라는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왔다. 지금은 2023년도고, 또 같은 토끼해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무대에 왔는데 제가 찍은 한국 영화 두 편으로 다 왔다.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것은 불가사의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저와 함께해준 모든 한국 영화인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국 관객분들과 팬분들도 감사하다"며 "저를 여우주연상에 있게 해준 심사위원분들께도 감사하다. 박찬욱 감독님 감사하다. 박해일 씨를 비롯해 영화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 이 자리에 안 오신 분들은 저와 '헤어질 결심'을 하신 것 같다"고 너스레 섞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후보자(작)를 선정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참고하기 위해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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