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유류 저장고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유류 저장고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당시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YTN 방송화면 촬영.


한국시간으로 29일 연합뉴스는 AP‧타스 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화재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이와 같이 알렸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화재 직후 최고 수준 경보를 발령했으며 18개 소방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세바스토폴 지역에 대한 유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직후에 발생했다. 세바스토폴은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 남서부의 항구도시다.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이곳에 주둔 중이다.

최근에는 이곳을 겨냥한 고속 무인정과 드론 등 공격 시도가 연속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크림반도 공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전개될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보급 시설에 대한 공세를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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