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유해란(22)이 데뷔 첫 승을 놓쳤지만 개인 최고 순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7위 이후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으며,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 사진=LPGA 공식 SNS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LPGA 무대에 뛰어들었다.

3라운드에서 선두 사이엔 나이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까지 기대했지만 이날 중반까지는 좋지 못했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파3), 13번(파5)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순위도 많이 떨어졌지만 15번 홀(파5)에서 투온 후 7m 거리의 이글 퍼팅에 성공했고,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우승은 연장전 끝에 한나 그린(호주)이 차지했다. 그린은 최종 합계 9언더파로 린시위(중국),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동타를 이뤄 3명이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18번 홀(파3)에서 치른 첫번째 연장전에서 그린과 린시위가 나란히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아쇼크가 탈락했다. 2차 연장전에서 그린이 파를 지킨 반면 린시위는 티샷이 벙크에 빠지며 파세이브에 실패, 그린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9년 2승을 올린 후 우승이 없던 그린은 4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나이트는 2타를 잃어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이 유일하게 톱10에 들었고, 최운정이 이날 6타나 줄여 공동 11위(5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나린이 공동 13위(4언더파), 최혜진과 김효주가 공동 17위(3언더파)에 올랐다.

고진영은 공동 44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