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3시 美 기준금리 발표…4월 고용지표에도 관심 가져야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으로 2~3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새벽 3시경 금리수준이 결정된다. 결과 자체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혹은 동결이 전망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으로 2~3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도 미국의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그에 따른 시장의 파급효과 또한 쉽게 예측해볼 수 있다. 25bp 인상이라면 시장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행여 금리가 동결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는 환영할 것이다. 이번의 동결은 기준금리 ‘인하’의 시점도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장기적으로 금리인하는 또 다른 리스크와의 조우를 의미한다. 경기침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는 것의 의미는 그만큼 경기침체가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과 연준의 시소게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어쩌면 우리는 기나긴 침체의 터널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이번 FOMC는 금리수준 그 자체보다는 주변을 둘러싼 맥락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금리결정 이후 30분 뒤에 진행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도 여느 때보다 더욱 특별한 관심이 쏠린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결정과 달리 회의와 기자회견 내용은 다분히 매파적일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종료가 긴축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정책 기조 전환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1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외로 선전한 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JP모건 인수로 중소형 은행 불안이 경감될 수 있는 점, 3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가 4%대로 내려오면서 인플레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5월 미국 증시가 한층 가벼운 몸짓으로 위를 향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5월 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면서 “미국 기술주‧성장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주 FOMC에 모든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FOMC 종료 이후에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농업 취업자 수는 18만명으로 3월 23.6만명 대비 대폭 둔화되고, 실업률도 3.6% 반등할 것으로 시장전망치가 형성 중”이라면서 “임금 상승률은 전년대비 4.2%로 정체를 보이면서 고용둔화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는 곧 임금 상승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고용여건이 부진해지면서 경기불안과 긴축부담이 동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재테크 투자전략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수립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 이상에서 따라가기보다 2400선대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외 매크로 변수, 통화정책 이슈에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가 흔들린다면 긍정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업종들을 담아가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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