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SG증권발 매물폭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태에 활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 3일인 이날부터 키움증권에 대해 전격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전부터 키움증권에 대한 CFD 검사에 착수했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여부와 고객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키움증권 검사에서는 최근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씨와 논란이 일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 예상된다.

이번에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로 주가조작과 관련된 종목들이 폭락한 가운데 김익래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사가 다루고 있는데,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다. 키움증권은 5181억원으로 2위고 그 뒤로는 메리츠증권 3409억원, 하나증권 3394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을 소집해 CFD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고, 현재 증권사들은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