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통령실 '이재명 패싱'에 "상대 죽이려는 것 아닌 존중·대화·협치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2일 박광온 원내대표를 예방해 여야 원내대표와 대통령의 회동을 제안한 것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시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갖지 못한 것을 배려해 사실상 대통령실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노동절 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용산 (대통령실)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면서 대통령실의 제안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어려운 민생 경제와 안보 위기,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치를 다시 복원해 상대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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