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입장문 통해 "대통령, 야당 대표 먼저 만나는 게 순리고 순서"…기존 입장 고수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대통령실이 제안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을 배제하고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하자고 제안한 것에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영수회담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실히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월 2일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당선 축하를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대통령실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약 1년이 지났음에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영수회담이 성사되지 못하자 이 대표를 배려한 결정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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