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없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평가에서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던졌ㅉ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안 의원은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경제·산업·노동·부동산·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지지했던 이유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 해달라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달라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달라 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갈망한 국민이 기대한 길을 가고 있나"라며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첫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실망으로 기대를 접은 분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라며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 개혁을 못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라며 "정권 교체는 몇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갈망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다.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저는 제가 정치하는 목표인 '과학기술강국'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이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힘을 가지려면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헌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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