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 편의점 판매 늘어...신제품 오픈런까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맥주 수입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올 여름 국산 브랜드들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편의점 업계는 이달부터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본 대표 맥주 브랜드 아사히 판매도 전달 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사진=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4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캔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테라, 네덜란드 하이네켄 등이 포진했다.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씨유(CU)의 경우 곰표밀맥주가 5위,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사히 맥주가 아직은 편의점 맥주 판매 10위 안에 없지만, 일본 맥주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달 아사히 캔맥주 판매량이 전달 대비 15% 늘었다. 

CU에서는 뚜껑 전체를 열어 마시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 신제품이 출시와 함께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발주가 중단됐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나마조키)캔은 일본 아사히맥주가 2021년 출시해 현지에서도 대박을 친 제품이다.

CU는 이르면 내일인 9일부터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약 8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4%나 늘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가 단행되기 직전인 2019년 2분기(1901만 달러) 이후 최대다.

올해 3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93만8000달러로 수출 규제 전인 2019년 3월(501만7000달러)의 58.6%까지 회복했다.

국내 아사히 맥주는 롯데칠성음료와 아사히 합작법인인 롯데아사히주류가 들여온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2019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불매운동이 약화하고 소비자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다시 판매가 늘고 있다.

유통채널 관계자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제품이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와 인스타그램 등 MZ소비자가 주 이용층인 채널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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