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다르게 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 발견"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전국 83개 현장 정밀안전점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현장에서 발생한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 GS건설 CI./사진=GS건설


GS건설은 이번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이번 사안은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감소도 최대 1000만 원 안팎으로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됐지만 그동안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며 “이번 사고를 게기로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점검에는 입주예정자도 참여시켜 점검 완성도를 높이고 불안감을 해소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앞으로 10주간 전국 83개 현장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다. 먼저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와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또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간 최고경영자(CEO) 임병용 부회장과 최고안전책임자(CSO) 우무현 사장이 위 83개 현장을 포함해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직접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Xi)'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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