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400∼2800포인트(p)를 제시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대준·염동찬·조수민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하반기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각국 재정 지출이 늘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간헐적으로 불거질 수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하반기 증시의 방향은 위를 향하겠지만 기울기는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 증시 수급은 상반기와 비슷하게 주요 투자 주체 중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계속 순매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투자와 관련해 자본 차익과 환차익 모두 확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예금 금리가 이전보다 내리면서 개인들은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증시로 다시 향하고 있다"며 "하반기 고수익 투자에 대한 욕구는 여전해 개인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계속 끌어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통과해 하반기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들 연구원은 "기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역사상 가장 빠른 하향 조정을 겪었으나, 주가는 견조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다가섰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허용된 것은 실적 반등 기대와 동아시아 펀드 자금의 유입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분기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올해 1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제 이익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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