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14년간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기는 모두 2220명으로 집계됐다. 

11일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서울 주사랑공동체교회(이하 주사랑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서울 관악구에 베이비박스를 처음 설치한 이후 전날인 지난 10일까지 총 2076명의 아기가 들어왔다. 협력단체인 새가나안교회가 2015년 경기 군포에 설치한 두 번째 베이비박스에는 올해까지 총 144명이 맡겨졌다. 

베이비박스를 두고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주사랑교회는 베이비박스가 길거리에 버려졌을 아이들을 살린 공간, 즉 '생명 박스'라고 말한다.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찾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베이비박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베이비박스가 아기 유기를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베이비박스가 아니었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보장시스템이나 미혼모나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 단체의 도움을 받았을 부모들이, 베이비박스 때문에 '상자'에 아기를 버리는 손쉬운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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