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욕설·흡연 등 논란을 일으켜 팀을 탈퇴한 그룹 틴탑 멤버 캡이 속내를 털어놨다. 

캡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과 탈퇴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내 마음을 정해놓고 여러분들에게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밝혔다. 

   
▲ 11일 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팀을 탈퇴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더팩트


그는 최근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소속사와) 계약이 점점 늘어날 것 같고, 코너로 몰리다보니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활동을 하면서 내 안의 자격지심이 커지고 있었다. (그룹) 동생들이 정말 좋은데, 내 자격지심 때문에 주위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의 문제로 주위에 피해를 주기 싫었다"고 토로했다. 

캡은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은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 나가려고 몇 번 시도했었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다"며 "이걸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을 하고 팀을 나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줄 테니까"라며 "탈퇴를 하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나는 괜찮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했다. 

캡은 멤버들과는 좋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멤버들과 얘기를 했었다. 좋게 끝냈다. 제가 소속된 것이 사라진 거다.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회사를 나온 것이지 저희가 틀어진 건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친하다"고 말했다. 

앞서 캡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흡연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시청자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욕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 (소속사)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캡은 그룹 틴탑을 탈퇴하고,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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