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전격 사의 표명했다.

12일 정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정부에 사의를 표명혔다.

여권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사진=한전 제공


정 사장은 이날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여당은 전기 요금 인상 국면에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한전 사장이 경영난에 책임지지 않고 계속 자리보전에만 연연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 앞에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한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뼈를 깎는 자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지난해 한전 사상 최대 규모인 3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 사퇴 압박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한층 강화한 고강도 자구대책을 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 및 고객편익 증진에 비상한 각오로 동참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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