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페이 서비스 종료, 카드사들 오픈페이도 전망 어두워
삼성페이 유료회도 관심…공식 입장 안 나왔지만 카드사들 긴장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페이시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시장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로 양분화 되면서 일부 사업자들은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일이 발생했고, 애플페이가 국내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면서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애플페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페이시장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양강 구도로 나눠지자, 사업을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업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 고객이 삼성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먼저 카드사들이 연대해 내놓은 오픈페이 시장의 전망이 어둡게 됐다. 오픈페이는 한 카드사 결제앱으로 다른 회사 카드를 간편하게 등록해 사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신한·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모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애플페이를 견제할 강력한 서비스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아직은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 오픈페이 참여를 선언했던 BC카드, 우리카드는 그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도 발생했다.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아이폰에서 터치 방식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페이는 사용자 감소 등으로 오는 6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21년 10월에 시작됐다.

스마트폰 단말기의 부재로 서비스가 종료·축소되는 경우도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LG페이는 내년 7월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2021년 모바일(MC) 사업부 정리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온 삼성페이의 유료화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든 카드사에 삼성페이 관련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료화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유료화가 머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1월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NH농협카드로 구성된 앱카드협의체와 계약을 맺고 국내 삼성페이 서비스를 무료로 시작했다. 이후 비씨·우리·하나카드가 합류해 자동 연장 방식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도입과정에서 가맹점, 소비자가 아닌 카드사에 간편결제 관련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역시 유료화의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제 건당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 역시 카드사에 애플페이와 동일한 수수료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다수 전업 카드사가 삼성전자와 맺은 계약은 오는 8월 중순 경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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