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T·LG유플러스 이어 SKT 주파수 할당 취소 전망…수요 부족 지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손을 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SKT)을 대상으로 주파수 종료시점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할당취소 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SKT의 28㎓ 주파수 이용기간을 오는 5월31일까지로 10% 단축하고, 이날까지 1만5000 장치를 구축하지 못하면 할당이 취소된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SKT는 지난 4일 기준 1650 장치만 구축했고, 추가로 설치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 의견을 묻는 청문을 진행하고, 최종 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5G 28㎓ 주파수는 이론상 LTE 보다 20빼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등 차세대 통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대역이지만, 직진성이 강한 탓에 도달거리가 짧아 많은 기지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000억 원이 넘는 주파수 할당 비용 등을 포기하면서 먼저 철수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SKT 역시 20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했으나, 통신 부문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SKT는 초고주파 대역 생태계 조성과 비즈니스 모델(BM) 발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그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더 높은 수준의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공룡'들도 감당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신입생'이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하고, 정부가 민생을 이유로 통신비 완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요처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투자를 단행해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극적으로 할당을 받으려는 업체를 찾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28년 6G 상용화를 위해 초고주파 대역 사용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디바이스 발전과 함께가지 못하면서 빚어진 사태"라며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자율주행과 저궤도 위성 통신 및 드론을 활용한 산업 등이 활성화되면 더욱 빠른 통신 속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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