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담은 대사에 대해 사과했다.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은 지난 17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지난 17일 ENA '보라! 데보라' 측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관련 대사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ENA 제공


이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에서 데보라(유인나 분)는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했다. 

극 중 데보라는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말이에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어요”라며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고요. 그리고 살아 남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는 거예요.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방송 후 해당 대사는 논란이 됐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외모 가꾸기의 중요성과 함께 가볍게 다뤄질 소재가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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