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형냉장고 도입·옥외간판 소등 캠페인 등
[미디어펜=이서우 기자]최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유통업계가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18일 씨유(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는 개폐식 문이 달린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추진 중이다. 

CU는 냉장 판매 시스템 개선을 위한 밀폐형 냉장고를 ‘CU장안관광호텔점’에 시범 도입했다. 전기요금 인상 발표 이후 점포 운영비 감소를 돕기 위해 선제적으로 집기 테스트에 나선 것이다.

   
▲ CU 밀폐형 냉장고/사진=BGF리테일 제공


이번에 CU가 도입한 밀폐형 냉장고는 간편식사부터 유제품, HMR, 안주류, 과일 및 채소 등 기존 개방형 냉장고에 진열됐던 모든 냉장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다. 외부 기온 변화에도 집기 내 온도를 5℃ 이하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시범운영 결과, 하루 평균 전력 소모량이 전년 대비 약 63%나 줄어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올 상반기 중 다른 입지에 밀폐형 냉장고를 추가 설치하고 효과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집기 도입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한편 고객과 가맹점주의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맹점 확대 시 비용은 모두 본사가 부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지난 3월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전력 소비량 체크 등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에는 ‘GS25역삼홍인점’에도 추가 도입해 다각도로 실험을 하고 있다. 밀폐형 냉장고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설치 점포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GS25는 또 프랜차이즈 소매업계 최초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 Smart store Energy Management System)을 1만3000여 개 매장에 구축했다.

SEMS는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냉난방기기, 냉장 · 냉동 장비의 온도, 간판 점등, 실내 조명 조절, 전력 사용 관리 등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GS25는 SEMS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70억 원, 누적 400억원 이상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일부 점포에서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테스트 운영 중이다.

   
▲ 지난 3월 옥외 광고판을 소등한 이마트 별내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올해 초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저녁 1시간 동안 전국 매장의 옥외 간판 조명을 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전국 매장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1시간 단축했다. 방문객이 적은 시간대 사용되는 전기와 가스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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