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기장군은 기장읍성(시지정기념물 제40호)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에 발맞춰 '기장역-기장시장-기장읍성'을 연계해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장읍성은 1425년 축조된 기장군의 대표적인 시 지정문화재다. 기장군과 부산시는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에 264억여 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 90% 정도 매입한 상태다.  

그간 기장군은 기장읍성의 고유한 특성과 학술조사성과 보완을 위해 보호구역 내 토지매입 및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현재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심의단계에 있다.

기장군은 기장읍 동부리 194-2번지 소재 독립운동가 권은해 생가를 리모델링해 기장 근대역사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사업비 8억여 원을 확보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기장옛길 정비사업을 시행해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했다. 기존 잔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마름돌 계단과 주변 배수로 등을 정비하고 용소골마애석각 등에 대한 유래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기장옛길 일대는 도심 속 자연쉼터를 제공하며 탐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장군은 올 하반기 기장읍성 연계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주변 가로등·도로표지판 정비, 서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정비방안을 수립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역-기장시장-기장읍성을 연계한 역사문화공간은 동해선 이용객을 흡수해 기장시장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역사문화 탐방코스와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되면 구도심 재생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