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연학회지 보고서, 국내 흡연자 1147명 대상 금연성공 영향성 조사
응답자 70%, 10만원 이상의 ‘현금성’ 보상 선호…금연성공기념품은 생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대한금연학회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10명 중 7명 가량이 금연 성공 시 10만원 이상의 현금성 보상을 지급할 경우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국가가 금연지원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금연성공기념품에 대해서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낮아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담겼다.

대한금연학회지가 국내 흡연자 1147명(남성 700명·여성 300명·남성 과거 흡연자 1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공개한 '한국 성인 흡연자의 금연성공기념품이 금연성공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6개월 금연에 성공했을 때 금연성공보상이 제공되면 금연을 시도하는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9.3%(남성 68.2%·여성 71.7%)가 그렇다고 답했다.

   
▲ 대한금연학회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10명 중 7명이 10만원 이상의 현금성 보상이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반면 현재 국가가 제공하고 있는 금연성공기념품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4.8%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는 남성 흡연자 23.7%, 여성 흡연자 27%, 남성 과거 흡연자 25.2% 등으로 차이가 없었다.

국가 금연성공기념품이 금연 시도에 영향이 있다는 의견은 41.7%, 금연 유지에 영향이 있다는 반응은 52.5%로 조사됐다.

더불어 금연 성공 보상으로 얼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 흡연자 77.9%, 여성 흡연자 78.0%, 남성 과거흡연자의 75%가 '1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금연 성공 보상에 대한 흡연자들의 인식은 긍정적이나 보상으로 '10만원 이상의 현금성'을 선호해 현재 국가가 제공하는 금연성공기념품과는 차이가 있다"며 "국가의 금연 성공 보상을 바우처나 포인트로 전환한다면 현금을 선호하는 흡연자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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