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미국령 태평양 괌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귀국길에 오른다.

   
▲ 대한항공 보잉 777F./사진=대한항공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괌 국제공항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공항 운영을 재개한다. 태풍 '마와르' 접근에 따른 피해 우려를 이유로 지난 22일 오후 공항 폐쇄를 결정한 지 1주일 만이다.

현재 괌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리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4곳이며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우리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한 첫 수송을 맡을 예정이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인천을 출발, 오후 4시 5분 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후 8시 20분에도 인천에서 괌으로 출발한다.

또 대한항공에선 33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보잉777 기종 여객기를 이날 낮 12시쯤 인천에서 괌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 여객기는 현지시간 오후 5시 괌에 도착한 뒤 오후 7시쯤 다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괌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이 대략 5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여객기는 30일 오전 일찍 인천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괌 항공당국은 당초 내달 1일부터 공항 운영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이날부터 우리 국적기 운항이 가능해졌다.

괌 현지 공항 정상화로 현지에 고립됐던 여행객들의 귀국길이 열리긴 했으나 3400여명 모두가 귀국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 여행객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과 여객기 증편을 조율하고, 우리 여행객 귀국을 돕기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총 4명)도 이날 괌으로 출발하는 첫 비행편을 통해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와 주하갓냐출장소는 이번 태풍과 관련해 현지 교민 및 여행객 지원을 위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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