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리포메이션' 매장 오픈…코오롱FnC '래코드' 플래그십스토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젊은 층을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도 지속가능성을 담은 브랜드와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 패션업계가 지속가능한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한 백화점 패션 매장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브랜드 '꾸레쥬(Courrèges)'에 이어 미국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Reformation)'의 국내 유통을 맡으며 수입 패션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2일 리포메이션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리포메이션이 아시아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포메이션은 지난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빈티지 숍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공존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지만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착용한 의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돌 원피스’, ‘원피스 맛집’ 등으로 불리고 있다. 

리포메이션은 ‘옷을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지속 가능한 옵션이며 그 다음으로 지속 가능한 옵션은 리포메이션’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다양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빈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고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 관리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모든 제품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지속가능형 공장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레프스케일(RefScale)’이라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의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리포메이션이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게 최적화된 브랜드로 보고 국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세계 강남점 오픈에 이어 이달 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매장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마니아를 형성한 원피스 라인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빈티지 꽃무늬 패턴이 매력적인 원피스부터 고급스러운 실루엣의 실크 슬립 원피스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올해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며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확보로 수입 패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눈 이달 서울 청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그랜드 오픈했다.

래코드는 지난 2012년 론칭부터 지금까지 국내외에 업사이클을 통한 패션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전파해오고 있다. 10년 넘게 컬렉션을 이어온 것은 물론 독립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업사이클링 워크숍인 ‘리테이블’,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장신정신 전파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을 통한 가치 실천을 실행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이와 같은 래코드의 콘텐츠들을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 집약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거점의 역할을 부여한다.

먼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현지에서 선보인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를 이어간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지난 해 10월 래코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한 지속가능 캠페인 ‘리콜렉티브: 25개의 방’에 이은 두번째 전시로 패션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 동참을 제안하고 있다.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매장 자체에서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료 고유의 특색을 공간 특성에 맞게 드러내는 일본 건축사무소 스키마타와 손잡고 플래그십스토어를 꾸몄다.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곳곳에 활용하여 집기를 구성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매번 다른 방식으로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이동식 옷걸이와 전시용 테이블로 꾸민 것 또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만의 특징이다. 리콜렉티브 밀란에서 함께 한 한국의 디자이너 이광호 작가와 KUO DUO작가가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소파와 의자를 제작, 매장을 찾는 고객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래코드 관계자는 "패션의 순환을 가치로 하고 있는 래코드가 런칭 이래 10년의 활동을 집약해 럭셔리 브랜드가 가득한 청담이라는 의미 있는 장소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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