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 번 패배로 좌절하지 않은 팀들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패자부활전 4경기가 펼쳐졌다.

16강까지 올라갔다가 패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던 팀들이 맞붙은 결과 개군중, 센텀중, 대치중, 서호BC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12강이 겨루는 결선에 합류했다. 콜드게임으로 상대를 압도한 팀들도 있었고, 접전 끝에 승리한 팀들도 있었다.

패한 원동중, 청주중, 평촌중, 원당중은 아쉽게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 개군중(경기 양평) 7-0 <5회 콜드게임> 원동중(경남)

개군중이 투타에서 원동중을 압도하며 5회에 일찍 경기를 끝냈다. 개군중은 1회말 선두타자 차준혁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민경훈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 29일 열린 개군중-원동중의 패자부활전.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4회말에는 연속 사사구로 얻어낸 무사 1, 2루에서 변창빈이 번트를 시도했을 때 볼을 잡은 원동중 투수 최중혁의 악송구 실책이 나와 손쉽게 2점을 냈고 보크로 점수를 보탰다. 적시타나 타점 하나 없이 3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5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이현준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올린 데 이어 김도현의 기습번트 안타로 7점 차로 벌리는 끝내기 점수를 내며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했다.

원동중은 산발 3안타로 개군중 투수진에 눌려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개군중 선발 김용환은 4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우성오가 5회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 센텀중(부산) 13-9 청주중(충북)

난타전 끝에 센텀중이 승리를 챙겼다. 센텀중은 14안타, 청주중은 12안타로 뜨거운 타격전을 벌였다.

1회초 센텀중은 대거 6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서성빈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자 집중 4안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6점 모두가 비자책점이었으니, 청주중으로서는 실책이 너무나 뼈아팠다.

이후 센텀중은 3회초 장은우의 2타점 2루타와 하현승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고, 5회초 2점, 6회초 3점을 내며 청주중의 추격을 벗어났다. 9번타자로 나선 장은우가 2루타만 3개를 때려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하현승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청주중은 이한율이 2루타와 3루타를 때리며 2타점을 올리고 김환희가 3안타 1타점으로 분발하는 등 부지런히 점수를 만회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1회 6실점이나 한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 대치중(서울) 9-2 <5회 콜드게임> 평촌중(경기 안양)

초반에는 접전이었다. 평촌중이 1회초 오민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대치중이 1회말 3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내 역전했다. 평촌중은 2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김강연이 상대 폭투로 득점해 한 점 차로 좁혔다.

평촌중의 득점은 2회까지였다. 타선이 대치중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동현에게 꽁꽁 묶였다.

반면 대치중은 4회말 윤영하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났고 5회말에는 김수현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콜드게임 스코어를 만들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대치중 선발 조형규가 1⅔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동현이 3⅓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해 콜드게임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 서호BC(경기 수원) 5-3 원당중(경기 고양)

서호BC가 홈런 한 방과 선발투수의 호투로 리드를 이어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서호BC는 1회초 1사 1,2루에서 4번타자 김태휘가 3점홈런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4회초에는 백준서, 김도윤의 내야 안타 2개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최영웅이 적시타를 치고 이중도루로 추가점을 내 5-0으로 달아났다.

원당중이 5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박차니의 2루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후 신지호와 김연수(2루타)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서호BC 선발 조우진은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승리의 으뜸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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