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8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돼 전년 대비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예탁결제원(사진)은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8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작년 결산 현금배당(분기·중간배당 제외, 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총 1170개 회사가 28조5282억원을 지급했다.

세부 사항을 보면 배당을 시행한 회사는 전년 대비 15개사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6.7%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이 작년 한 해동안 24.9% 하락했으나 배당금은 7.0%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3% 하락했지만 배당금은 1.6% 감소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의 배당금 지급액이 3조7843억원(13.3%)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외 반도체 제조업(11.1%), 자동차 제조업(10.4%), 손해보험업(3.6%)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9조235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1.6% 규모에 달했다.

단, 외국인 주주 대상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배당금 총액은 1조2564억원이었다. 그 뒤로 현대차(5625억원), 하나금융지주(5258억원), 기아(4813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리노공업(208억원)이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외국인 주주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총 배당금의 42.5%인 3조8325억원을 수령했다. 그 외 영국(8.3%), 싱가포르(5.9%)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외국인 주주 이외에는 국내 법인이 10조8478억원(38.0%), 국내 개인이 8조6569억원(30.4%)의 결산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았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는 50∼60대 주주가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5.5%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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