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투표결과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그리스 성인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채권단 협상안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반대는 43%였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3.1%다.
입소스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반드시 남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가 '매우 동의', 13%가 '약간 동의'를 선택해 대다수가 그렉시트(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리스는 반드시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55%가 매우 동의, 13%가 약간 동의한다고 밝혀 60% 이상이 EU 잔존을 원했다.
국제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45%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리스 국민투표의 결과를 가늠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수차례 진행됐지만 혼전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4∼26일 카파리서치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하더라도 찬성이 47.2%, 반대 33.0%로 찬성 쪽이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했다.
여론조사기관 GPO의 조사 결과에서도 찬성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47.1%, 반대가 43.2%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대가 더 우세하거나 근소한 차이만 보이는 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마케도니아대학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쪽에 표를 던지겠다는 답변이 43%, 찬성이 42.5%로 미세하게 반대가 많았다.
그리스 일간 아브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가 43%, 찬성이 42.5%로 0.5%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9%였다.
반면 그리스 일간 에쓰노스가 의뢰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4.8%, 반대가 43.4%, 미정은 11.8%로 조사됐다. 유로존이 제안한 금융구제안을 놓고 벌이는 그리스 국민투표는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