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한 관심을 끌어온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을 포함한 일본 메이지시대 산업유산군이 결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미쓰비시 조선소를 포함, 규수(九州)와 야마구치(山口) 지역 중심 근대화 산업시설 23곳을 하나로 묶어 등재 신청한 산업유산 시설들을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철강, 조선 그리고 탄광산업(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날 등재된 산업유산 23곳 중 총 7개소는 태평양전쟁 중에 약 5만7천900명에 달하는 조선인이 대규모로 강제동원된 곳이다. 이 중 94명이 동원중 사망하고 5명은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들 7개소를 포함한 23개 산업유산을 '메이지시대(1868~1912)'로 한정해 세계유산 중에서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