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인도 동북부 오디샤주에서 여객열차 2대가 충돌했다.

3일 연합뉴스와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 쯤 인도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충돌했다.

   
▲ 인도 열차 충돌 사고 현장 /사진=AP통신 제공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가량도 탈선했다.

현지 언론은 충돌한 여객열차는 철로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다고 보도했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열차가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

당국은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상자 수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 대와 구조대원 1200명이 투입된 상태다.

다만,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인도 경찰 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사상자 중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연방 철도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디샤주의 부바네스와르와 웨스트뱅골주의 콜카타 등지에서 구조대를 보냈으며 국가재난대응부대와 주 정부, 공군도 사고 수습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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