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포스터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따뜻한 요람에서 꿈을 꾸던 아이들은 어느덧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순수한 열정으로 배트를 휘두르고, 뜨거운 심장박동을 즐기는 모습이 '청춘'이라는 단어와 꼭 닮은 선수들.

아이들의 구슬땀이 빛날 수 있었던 건 그 뒤 부모님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한 페어플레이 속 '원 팀'이 되어 힘을 보탠 충남중학교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를 만났다.

4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주)미디어펜 주최) 결승전에서 수원북중을 9-0으로 누르고 우승한 충남중. 황 대표는 미디어펜에 "감격스럽고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성현 선수의 아버지다. 황성현은 투타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야구선수 아들을 둔 야구인이자,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을 지켜본 한 명의 관중으로서 이번 대회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 충남중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와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아들 황성현 선수. /사진=김상문 기자


- 미디어펜배 유소년 야구대회 충남중 우승을 축하한다. 대회를 지켜보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는지.

"대회 운영이 잘 돼 있다고 느꼈습니다. 운동장 시설도 그렇고, 시스템이 너무 좋아 아이들이 운동하는 데 불편함 없이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학부모들의 지원이 선수들에게 든든한 힘이 됐을 듯하다. 선수들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대전야구협회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요. 버스비도 지원받고, 식사의 경우 부모님들이 도와 고기를 자주 먹이고 있습니다(웃음). 잘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니까. 굉장히 좋은 환경에서, 좋은 분위기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 아이가 야구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리틀 야구단을 다니다가, (아이가) 엘리트 야구단에 가는 걸 목표로 하게 됐을 때 와이프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운동을 계속 하다가 안 하게 될 경우 학업에 지장이 있으니까요. 아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다고 해서 충남중까지 와서 운동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워낙 본인이 좋아하니까요. 마음 먹고 도움 주고 있습니다."


   
▲ 충남중 학부모 모임 대표 황병태 씨가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결승전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향후 아이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나.

"인성 좋은 선수요. 요즘 그런 문제가 많으니까요. 충남중의 경우 학교 내 분위기가 좋아서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다툼, 학폭 이런 것 없이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가 중학교도 잘 온 것 같고, 좋은 지도자님 밑에서 잘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응원단이 장시간 자리를 지키며 대회를 빛냈다. 애로사항 또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부 환경으로 인한) 육성 응원 문제가 조금 아쉬웠어요. 오늘 결승전을 함께한 수원북중 응원단 분들과도 서로 자제하면서 응원했거든요. 조금 더 시원하게 응원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충남중 야구부 지도자 및 학교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또는 하고 싶은 말은?

"항상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아이들 지도를 위해 많이 노력하세요. 올해 정경훈 감독님이 부임하셔서 체제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잘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충남중학교 교장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충남중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