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국채 등의 발행량이 늘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도 전월 대비 늘어났지만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는 9일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5월 채권 발행 규모가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9일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5월 채권 발행 규모가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21조원 증가한 것으로 발행 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37조원 늘면서 269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채권 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전월 대비 2조원 감소한 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등급별로 보면 AAA등급 발행은 8000억원 줄었고, AA등급과 A등급도 각각 7000억원, 9000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50억원 늘어났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10조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조2660억원 증가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규모를 수요예측 규모로 나눈 참여율은 400.1%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8.8%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등급별 수요예측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82.5%, A등급 477.9%, BBB등급 이하 525.0%로 분포됐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만 1건(370억원) 발생했고 이에 따른 수요예측 미매각률은 1.1%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8조1000억원 증가한 389조9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19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와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총 3조1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1조5000억원, 통안증권 5조3000억원 등 총 17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1조9000억원 증가한 2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초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며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 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월 대비 반등하자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상승 마감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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