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이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두 대회 연속이자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1일 싱가포르의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2-0(21-16 21-14)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지난주 태국 오픈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올해 열린 BWF 주관 월드 투어에서 출전한 8번의 대회 모두 결승에 올라 그 중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는 8승 12패로 아직 열세지만 올 시즌 열린 5차례 맞대결에서는 최근 2연승 포함 3승 2패로 앞섰다.

1세트 초반부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야마구치의 맹공을 끈질긴 수비로 무력화시키며 야마구치의 범실도 유도해냈다. 안세영은 첫 세트를 21-16으로 따냈다.

2세트는 7-7까지 팽팽한 흐름이었다.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성공시킨 안세영이 9-7로 앞서나갔다. 야마구치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속 득점해 10-9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이 벌어지다 안세영의 네트플레이에 야마구치가 실책을 하며 안세영이 15-14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적극성을 띤 안세영은 공격 맞불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연슥 득점을 올렸고, 당황한 야마구치를 계속 몰아붙여 2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0-2(16-21 12-21)로 져 준우승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