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증권은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반도체주 투자 열풍에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누적 거래액 6조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 삼성증권은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반도체주 투자 열풍에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누적 거래액 6조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삼성증권


작년 2월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개시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한국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됐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대금은 810억원(6230만달러)으로 치솟았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248억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알렸다.

이 당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다.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또한 같은 날 거래 고객의 특성별로 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프라이빗 뱅커(PB)를 통해 거래했다.

삼성증권 측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이 지난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으며, 5월 한 달간 주 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지난 5월 30일엔 717억원이 거래되며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났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국 주식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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