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수요 강세…팰리세이드·EV9·렉스턴 뉴 아레나 등
하반기 더 뉴 EQE SUV·폴스타3 출시…"대형 SUV 시장 경쟁 격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다. 완성차 업체들은 높은 수요에 발맞춰 대형 SUV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SUV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개선한 '팰리세이드'를 내놨고, 기아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SUV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이달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24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페셜 트림 '르블랑'을 추가하고 트림별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화했다. 르블랑은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1열 전동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다양한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주요 안전 및 편의 사양도 트림별로 기본화했다. 안전·편의사양도 트림별로 다양하게 도입했다. 엔트리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는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을 기본 적용했고,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스마트 자세 제어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현대차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2024 팰리세이드로 패밀리 SUV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기아 EV9./사진=기아


기아는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인 'EV9'으로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아에 따르면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으로 진행됐는데 영업일 8일 만에 마감기준 1만 367대가 접수됐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번째 전동차로 99.8kWh 대용량 배터리 기반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에 최고 수준의 신기술도 대거 적용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지난달 대형 SUV '렉스턴 뉴 아레나'를 출시했다. KG모빌리티는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개척한 렉스턴이 다시 한번 정통 SUV 가치를 담아 대형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높였다"며 '렉스턴 뉴 아레나'의 출시를 알렸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전면에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 웰컴·굿바이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했다. 후면에는 가로로 배치된 T자 형상의 LED 리어램프 및 루프스포일러 일체형 보조제동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로 세련됨을 더했다. 실내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슬림한 에어 벤트, 터치식 공조컨트롤러 등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 렉스턴 뉴 아레나./사진=KG모빌리티


수입차 업계도 대형 SUV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캐딜락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리릭'을 하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북미시장에 먼저 공개된 리릭은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2kW/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출력 약 500마력, 최대 토크 약 6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리릭'은 캐딜락 자체 테스트에서 완충 시 약 494km의 주행거리(북미시장 인증 기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폴스타는 올해 3분기 프리미엄 퍼포먼스 SUV 폴스타 3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거 대형 SUV는 패밀리카로 수요가 치중됐었지만, 캠핑·낚시 등 야외 활동의 증가로 넓은 공간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은 대형 SUV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SUV 시장에 적극적인 것은 소형차보다 대형차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큰 차를 선호하고 있고, 수요가 보장이 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이익률이 높은 대형 SUV 시장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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