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이 결국 페루전에 뛰지 못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3경기만에 플랜B 가동이 불가피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1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최대 관심사인 손흥민의 페루전 출연 여부에 대해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는 함께 할 것이다. 매일 좋아지고 있고, 호전될 것 같다"면서도 "귀국 이후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서 경기 출전의 희망은 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 손흥민이 14일 대표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손흥민은 16일 페루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당일까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보겠다고는 했지만 선발 출전은 못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교체 출전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스포츠 탈장으로 영국에서 시즌을 마치자마자 수술을 받고 온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100% 완벽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대표팀 소집 후에도 손흥민은 회복 훈련 위주로 훈련해왔다.

아무리 A매치라지만 친선경기에 손흥민을 무리해서 출전시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손흥민뿐 아니라 이번 대표팀에는 수비의 핵 김민재(27·나폴리)도 합류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이날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다.

클린스만호는 공수의 '간판'이 모두 빠진 가운데 페루전에 나서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플랜B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격진의 경우 기량에 물이 오르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과 셀틱 이적 후 공격본능이 더욱 강해진 오현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대표팀의 지속성을 보여주겠다"며 플랜B 가동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첫 승 신고를 못했다.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1-2로 졌다. 누가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칠지, 페루전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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