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등 클래식 소재 개성있게 진화…실용성, 기능성 모디브의 카고 디테일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패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에서 부터 음악, 드라마, 영화까지 문화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 감성을 담은 'Y2K'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중 크롭톱에 통이 넓은 바지, 물 빠진 느낌의 데님, 카고 디테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 서울 한 백화점 패션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16일 업계에 따르면 데님 등의 클래식한 소재는 지난 몇 시즌 트렌드에 중심에 있었던 ‘Y2K’ 트렌드를 만나 더욱 개성 있는 스타일로 진화했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모티브로 한 카고 디테일도 Y2K 무드를 통해 더욱 활용도 높은 스타일로 변형됐다. 

최근 10대 교복 패션으로 불릴 만큼 10대의 대표 아이템이 된 크롭티와 통바지의 조합이 더욱 과감해졌다. 1999~2000년에 유행했던 코르셋, 뷔스티에를 비롯해 니트 탑과 티셔츠까지 배꼽과 배, 허리선을 드러내는 크롭탑이 현대적인 버전으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

크롭티 외에도 올여름에는 셔츠, 베스트(조끼), 후드티, 재킷까지 짤막한 크롭 기장으로 출시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크롭티는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데 같이 코디하는 아이템이나 액세서리에 따라 스포티한 느낌부터 관능적인 매력,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반다나 스카프, 니삭스, 실핀, 눈을 겨우 가리는 얇은 선글라스, 벙거지 모자, 통굽 운동화 등이 Y2K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액세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데님은 디테일과 색감에 따라서 다양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는데 Y2K 감성을 가득 느끼고 싶다면 빛이 바랜 듯 촌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물 빠진 연청을 활용해 볼 것이 제안된다. 외부에 큰 포켓이 있다면 더욱 빈티지한 무드가 강조된다. 

여름을 앞두고 복고풍 데님은 반바지와 올 풀린 미니스커트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Y2K 감성 데님은 빛바랜 연청 혹은 아예 워싱이 되지 않은 듯한 진청 두 가지 스타일이 대표적인데 무릎을 덮는 통 넓은 진청 반바지에 오버사이즈 럭비셔츠를 코디해 완벽한 복고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밑단의 올 풀림을 멋스럽게 연출한 청치마 또한 Y2K 무드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크롭 티셔츠나 뷔스티에를 함께 코디하면 최신 유행 패션이 완성된다.

카고 팬츠는 군복에서 유래되어 실용성과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 많은 주머니가 달린 디자인이 특징으로 이 포켓 디테일이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것이 있다면 올해는 카고가 바지에 머물지 않고 스커트까지 점령했다는 점이다.

H 라인의 카고 미니스커트는 치마를 절반 이상을 덮는 유틸리티 포켓 디테일 덕에 짧은 길이임에도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한다. 코튼 소재의 양쪽에 앙증맞은 사이즈의 더블 포켓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는 카고 스커트는 일상에서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적용하기 좋다.

이외에도 짧은 반바지 길이의 카고 팬츠나 베이지, 카키 톤이라고만 생각했던 카고 팬츠의 고정관념을 깬 라벤더 컬러 팬츠도 이번 시즌 눈여겨볼 아이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밀레니얼룩인 'Y2K룩'은 과거 X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요즘 10~20대에게는 낯설지만 새롭고 신선함을 선사해 두루 인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