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전주문량 아·태 최다…하반기 출시·6억2200만원부터
250만km 글로벌 주행 테스트 완료…1회 충전 시 주행거리 WLTP 기준 520km
"럭셔리 세그먼트의 진정한 게임체인저 모델·롤스로이스 전기화된 미래 대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16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스펙터'를 서울 강남구 ‘식물관 PH 수서’에서 선보였다. '스펙터'는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16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에서 열린 롤스로이스의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이날 행사에서 "스펙터는 123년 전 1900년대에 창립자 찰스 롤스가 예언한 롤스로이스 역사의 근간"이라며 "스펙터는 슈퍼 럭셔리 세그먼트의 진정한 게임체인저 모델이면서 롤스로이스의 전기화된 미래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2도어의 4인승 쿠페 모델인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설립 1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차체는 길이 5453㎜, 폭 2080㎜, 높이 1599㎜로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210㎜, 공차 중량은 2975㎏에 이른다.

스펙터의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약 520km이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430kW와 최대 토크 91. 8kg.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롤스로이스는 스펙터 한국 공개 행사를 위해 특별 맞춤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크레센도'를 현장에 전시했다. 프랑스 리큐어의 오묘한 빛깔에서 영감을 얻은 샤르트뢰즈와 블랙 다이아몬드 에어로 투 톤으로 마감된 차량은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실내는 그레이스 화이트 및 샤르트뢰즈 색상 조합에 피오니 핑크 시트 파이핑과 스티치 포인트를 더했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시키는 차량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해 스펙터의 웅장한 크기와 2미터에 달하는 위엄 있는 전폭을 강조했다. 또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더욱 완만한 각도로 설계된 판테온 그릴과 총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 및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환희의 여신상이 적용됐으며, 덕분에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패스트백'으로, 지붕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한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다. 여기에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을 장착해 웅장한 차체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120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총 250만 km를 달리며 400년 이상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했다. 혹서기 및 혹한기 테스트를 통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를 견뎠으며, 북극의 빙설과 사막, 고산 지대, 세계의 대도시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노출됐다.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사진=김연지 기자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지난 3년간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약 45% 증가했다.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다. 

니케인 총괄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인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에 처음으로 스펙터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확고한 취향과 개성을 바탕으로 국내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고객층 및 비스포크 맞춤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작 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