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혔던 크로아티아에게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14-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VNL 시리즈에서 7번 싸워 모두 패했고, 단 한 세트도 못 따냈다. 지난해 대회 12전 전패 포함 19연패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랭킹 27위로 30위 크로아티아보다 조금 높다. 크로아티아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는 승리가 없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를 1승 제물로 삼거나, 지더라도 최소 한두 세트는 따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대표팀 전력은 크로아티아를 이길 정도가 못됐다. 크로아티아에 높이에서 밀리며 블로킹 수 5-14로 열세를 면치 못한 것이 완패로 이어졌다. 정호영이 10득점, 표승주가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체로 제 몫을 못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18득점을 한 마르티나 사마단을 중심으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하며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으로서는 접전을 펼쳤던 첫 세트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23-25로 지면서 처음으로 세트 승리를 거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19일 독일과 4차전을 끝으로 2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3주차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국내(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다.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가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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