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하락에도 원가 부담 여전…서민부담 경감방안 검토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면서 국내 라면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추 부총리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라면가격과 관련해 "지난해 9∼10월에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농심은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으며, 팔도와 오뚜기도 제품 가격을 각각 9.8%, 11.0% 올렸다.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가격 인상 이유로는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 증가가 꼽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밀 외에 전분 등 다른 원료 가격은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높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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