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페이스북..."가정사와 경찰 수사로 심려 끼쳐 진심 사과"
"말 못할 가정사...못난 부모로 상처 입은 두 딸 위해 헌신하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경찰 수사, 동거인의 의원실 관용차·보좌진 사적 활용 의혹 등으로 사생활 논란을 빚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이 19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이같이 적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 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라며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평생을 두고 그 빚을 갚겠다"라고 했다.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어 "24년간 당 생활을 하면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와 동료 의원,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라며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며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 못 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넓은 해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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