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아 EV9 미디어 실무진 간담회'
[미디어펜=김연지 기자]"EV9은 국내 최초 3열 대형 SUV EV 모델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고 개척하고 수요를 개발해 나가는 그런 성향이 짙은 모델이기 때문에 판매 그리고 마케팅 관점에서는 별도의 경쟁 모델을 두고 있지 않다"

윤용기 기아 국내마케팅2팀 책임매니저는 지난 13일 충청남도 아산시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아 EV9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책임은 "실제로 EV9 사전 계약 전후 주요 인접한 차급과 인접한 가격대 모델들의 수요 추이를 확인을 했을 때 큰 수요의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기아 EV9./사진=김연지 기자


EV9은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차다. 지난달 사전계약 개시 8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기아에 따르면 이번 EV9 사전 계약 고객 중 60%가 개인 고객이며, 그중 55%는 기아 브랜드를 처음 선택하는 고객이다. 기아는 이같은 사전계약 고객 분석 결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윤 책임은 "통상적으로 차급이 올라갈수록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K9 정도의 대형 차급까지 올라가면 새로운 유입층은 40% 이하 수준"이라며 
"그와 비교를 해보면 EV9이 반올림했을 때 약 60% 정도 수준의 새로운 고객이 들어왔다는 것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V9이 카니발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같은 고객군을 타겟팅하는 것은 맞지만 포지셔닝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윤 책임은 "EV9과 카니발 모두 다 패밀리를 지향하는 고객군을 타겟팅하지만 카니발 같은 경우는 패밀리 오리엔티드, 가족들에게 조금 더 친근한 형태의 피플 무버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어필하는 차량이고, EV9은 운전자 지향의 다양한 기능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어 패밀리도 케어하면서도 나만의 공간을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사전 계약 기간 동안 카니발의 계약 수치들이 큰 변동이 없어 크게 수요 간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V9의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수출 선적 물량 포함 글로벌 기준 약 5만대다. 국가별로 인증이나 전기차 보조금 소진여부에 따라서 한국, 유럽, 북미 등 권역별로 물량들을 나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준 목표량은 밝히지 않았다.

   
▲ 기아 EV9./사진=김연지 기자


훌륭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기되는 높은 가격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이준성 매니저는 "절대적으로 싸진 않지만 최적의 가격으로 가장 우수한 상품성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가격대로 이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배터리 등 여러 원자재 가격들이 국제 정세와 연계해 많이 인상된 부분이 있었지만 고객분들이 전 모델에서 보조금 수혜를 받으실 수 있는 최적의 가격을 제공해 드릴 수 있게 검토했고, 실제로 3분기까지 완료가 예상되는 보조금 관련 인증에서 목표한 대로 모든 트림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V9 기본모델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에어 2WD 7337만 원 △에어 4WD 7685만 원 △어스 2WD 7816만 원 △어스 4WD 8163만 원이다. 7월 이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5%) 과세표준 계산 방식 특례 적용 가격은 △에어 2WD 7337만 원 △에어 4WD 7685만 원 △어스 2WD 7816만 원 △어스 4WD 816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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