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한국측 마지막 연사로 직접 나서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가수 싸이, 건축가 진양교, 스타트업 CEO 이수인에 이어 등장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영어 연설을 진솔하게 호소하며,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2023.6.20.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영어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최고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993년 대전엑스포 및 2012년 여수엑스포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도움에 힘입어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통해 문화엑스포를 구현하겠다"며 "110개 이상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