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 관련 표절 논란이 재점화됐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최근 노든 엔터테인먼트(이하 노든엔터) 퍼블리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공지문 관련해 당사는 노든엔터로부터 전달받은 메일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답변 내용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 21일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노든엔터의 아이유 '분홍신'과 넥타의 '히어스 어스' 표절 의혹 관련 새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이담엔터 제공


노든엔터는 2009년 독일 밴드 넥타의 '히어스 어스(Here's Us)'를 발매한 회사다. 아이유는 2013년 발표한 히트곡 '분홍신'의 일부 멜로디가 이 곡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아이유 전 소속사 로엔엔터 측은 표절 의혹이 처음 제기된 당시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와 구성, 악기 편곡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아이유의 과거 음반을 제작한 미스틱스토리 조영철 대표(프로듀서)는 SNS를 통해 "당시 넥타의 법률 대리인이란 분이 로엔으로 메일을 보냈고, 로엔과 법률대리인이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메일과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그쪽에서 답변을 하지 않아 종료된 건"이라고 했다. 

이후 표절 의혹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노든엔터가 최근 새로운 입장을 내놓으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노든엔터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유와 그의 소속사는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우리의 여러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아이유 현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노든엔터의 주장에 반박하고, 2013년 당시 로엔엔터에서 변호사를 통해 회신한 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일에 따르면 로엔엔터는 2013년 11월 2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노든엔터 측에 '언급한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또 '해당 문제 논의에 대한 기밀 유지에 동의하는지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 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는 만큼 '분홍신' 표절 의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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