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꼬꼬무'에서 문경십자가 사건 최초 목격자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22일 밤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문경 십자가 사건 최초 목격자 주 씨의 인터뷰가 12년 만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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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방송되는 SBS '꼬꼬무'에서 문경 십자가 사건의 최초 목격자 인터뷰가 공개된다. /사진=SBS 제공 |
2011년 5월, 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곧 한 지역신문사 기자의 귀에도 들어갔다.
해발 980m의 둔덕산은 문경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인적이 매우 드문 산이었다. 그런 곳에서 철사에 묶인 시체가 발견됐다. 고도현 기자는 곧장 경찰서로 찾아간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재차 묻는 그에게 형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사진 한 장을 건넸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고 기자는 그날, 그 사진을 본 순간 머리가 쭈뼛 섰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고 기자가 받아 든 사진 속에는 양손과 발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묶여있는 변사체가 있었다.
십자가와 죽음. 두 가지 키워드는 십자가 위에서 처형당한 예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건 현장은 아주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 같았다. 시신의 양손과 발에 박힌 못, 머리에 쓴 가시 면류관, 옆구리에 남은 자상, 그리고 그 앞에 널브러진 채찍과 각종 도구까지 변사자는 마치 성경 속 예수의 처형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채 전시돼 있었다.
전무후무한 사건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십자가 위에서 사망한 사람은 창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김 씨로 밝혀졌다. 확인 결과 그는 문경에 연고도 없었을 뿐더러, 동료들은 그를 사이비 종교나 범죄와는 전혀 무관한, 아주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 씨는 도대체 왜 창원으로부터 수백 km가 떨어진 이곳에서 그토록 참혹한 죽음을 맞게 됐을지 장트리오가 그날의 사건을 이야기한다.
이야기 친구로는 그룹 더보이즈 현재, 배우 오나라, 정만식이 출연한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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