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미 은행들의 추가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예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미 은행들의 추가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예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김상문 기자


24일 연합뉴스는 옐런 재무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현재 개발도상국들의 부채와 기후에 관한 국제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 옐런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높은 기준금리와 지난 3월 지역은행 붕괴 사태로 중소 규모 은행들의 이익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은행 위기'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새로운 뇌관으로 꼽히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 탓에 무너지는 은행이 더 나올 수 있겠으나, 이것이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는 중소 은행들의 경우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대형 은행에 비해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것이 해당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옐런 장관 발언의 골자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3월과 같은 위기가 재발하지는 않겠지만 은행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은행 부문에 대한 커다란 위협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 합병되기를 원하는 은행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이러한 언급에 대해 “정부 당국이 은행 업계의 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