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예산정책협의회...윤재옥 "예산 지원 방안 마련할 것"
단체장들 "대한민국 중심은 충청"…내년 예산 폭탄 기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6일, "충청권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허리와도 같은 지역"이라며 충청권 발전을 위한 정책·입법·예산 등을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 주민께서는 4곳 모두 국민의힘 단체장을 선출해줬다. 이는 충청이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는 증표"라며 "동시에 국민의힘은 충청 발전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등도 함께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안을 점검하고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해 4개 지역 모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며 "지방선거 1년이 지났다.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역시 국민과 주민에게 한 약속을 가시화할 시기가 다가왔다"라고 강조했다.

   
▲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의원, 이장우 대전 시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민호 세종 시장. 2023.6.26./사진=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지역별로 여러 애로사항이 많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관련 내용들을 당에서 꼼꼼히 검토해 내년 예산에 반영할 건 바로 반영하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검토해서 지원이 가급적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적 지원이 필요한 특별법들이 있다"며 "당론으로 추진하기에는 법안 성격의 특수성이 있어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단합된 힘으로 법 추진 동력을 마련해주면 당에서 적극 뒷받침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충청권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허리와도 같은 지역이다. 사람도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듯 중원이 튼튼해야 나라가 건실해진다"라며 "중원벨트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고,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 중 하나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 국가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책·입법·예산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히 뒷받침하겠다"라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 발전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특히 내년도 예산은 특별히 많은 '예산 폭탄'을 내릴 것으로 예측한다"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공공기관·혁신도시 이전,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의 설치 목적인 균형발전과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라며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확정된 만큼 헌법 개정 논의를 해서라도 행정수도로서 지위를 명확히할 때가 왔다.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에서도 지원을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청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역적으로는 중부, 이념적으로는 중도, 경제적으로는 중기·중산이 모여 있는 3중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선거에서도 충청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가져왔다"며 '중부내륙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지역공약에 대해서 조속한 이행을 위해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지금 로드맵을 설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도 없고, 당에서도 제대로 없다"며 "대통령의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아직까지 실천·추진에 관련된 로드맵이 지금 없다. 당에서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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