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근 홍콩 전역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자 우리정부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10일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일 독감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하는 홍콩 전역에 대해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여행경보는 '남색'(여행유의)→'황색'(여행자제)→'적색'(철수권고)→'흑색'(여행금지) 등으로 구분된다.

   
▲ 메르스 진정되니, 또 다른 위험 '홍콩 독감'…"입국검역 강화해야" /사진=MBN방송 캡처

홍콩 위생방역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 내 독감 사망자는 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거나 체류하고 계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경보와 해외안전여행홈페이지에 게재된 개인위생수칙을 숙지하고,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유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홍콩 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여당은 보건당국에 홍콩독감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홍콩독감, 선제적 대응으로 국내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대변인은 "국내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올해 560여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등 홍콩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며 "홍콩독감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메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홍콩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입국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철저한 검사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