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심판에 항의하다 선수단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경고'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 도중 심판의 퇴장 조치 후 선수단을 향해 그라운드에서 철수를 지시한 이강철 감독에게 27일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6회초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이후 kt 선수단을 향해 그라운드에서 철수를 지시했다.

   
▲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KBO '리그 규정' 1.④항은 '감독이 어필 도중 또는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로 감독을 즉시 퇴장 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이강철 감독은 위 조항 적용에 앞서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로 이미 심판에 의해 퇴장 조치된 후, 선수단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당시 6회초 kt 공격 2사 1,2루에서 안치영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문상철이 홈까지 뛰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IA 측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후 아웃으로 정정됐다.  이 때 이강철 감독이 심판진에게 포수의 홈 충돌 방지 규정에 대해서도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심판진은 그 부분까지 확인했다며 이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퇴장 조치를 했다. 이에 이 감독이 선수단에 그라운드 철수 지시를 내렸다가 '경고'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KBO는 이번 사례와 같이 향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가 재발할 경우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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