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요소 속 일부 되돌림 현상 나타날 가능성…조정 대비해야
조정 국면에서도 업종간 성과 차별화 전망…이익 모멘텀 살아있는 업종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7월 주식시장은 최근의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변동성 요소들이 여전한 만큼 일부 되돌림 현상도 나타날 수 있어 조정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지난 27일 2581.39로 장을 끝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2억원, 161억원어치씩을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10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2일 2650선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6% 하락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저점 대비 20% 넘게 상승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돌입했다. 상반기 랠리를 펼쳐 오던 증시는 6월 중순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감 누적이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약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7월 증시에서 주의할 점으로 변동성 출현을 꼽고 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실적 시즌 등 주요 이벤트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이후의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은 2회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의지가 높은 듯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6월 FOMC 직후 시장 금리는 재차 상승세로 전환하며 코스피, 나스닥 등 주요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견조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아직까지 시장은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7월 FOMC에서 0.25%p 인상 이후에도 또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 시그널을 보낸다면 ‘연준의 긴축 중단’을 호재성 재료로 선반영해 왔던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당기간을 상승세를 보이면서 랠리를 전개했고, 현재는 단기 과열 우려가 누적되고 있어 여러 요인들을 빌미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할 요인들로는  미국의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7월 FOMC 등 매크로 이벤트와 삼성전자(7월 초), 미국 빅테크 (7월 중하순) 등 실적시즌 불확실성”이라며 “조정 국면에서도 업종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인 만큼,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는 △반도체, 정보기술(IT)하드웨어 등 IT △항공·방산 등 자본재 △전선·인프라 등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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