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비율 점차 완화 추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차츰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외식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 사진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식당을 들어가기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미디어펜
 
1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메르스 확산 이전과 이후 매출변화를 조사한 결과 외식업의 매출액은 일정수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5월말 대비 61~2주간 매출감소를 체감한 업체의 비율은 90.0%, 매출액 61.5% 수준으로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후 매출액감소업체 비율과 매출액 감소비율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를 조사한 결과 매출감소업체비율은 76.1%, 매출액 74.4%까지 매출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자연별곡, 애슐리 등 이랜드 외식사업은 이달 1월부터 9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80~90% 회복세에 있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빕스, 제일제면소 등을 운영중인 CJ푸드빌의 경우 메르스가 조금 진정된 이후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실적목표대비 98~99% 가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극심했을 당시에는 실적목표대비 70~80% 수준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거의 회복했다""임대료 등 고정비는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한달에서 한달반정도는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있어 하반기가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날 찾아간 서울 영등포에 있는 타임스퀘어도 이 같은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듯했다.
 
레스토랑,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 등이 한곳에 집약돼있는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는 사람들이 북적였던 곳이지만 메르스의 영향이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어 메르스가 어느 정도 진정되어가는 추세가 보인 후에는 다시금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에 한 외식업체 매장 관계자는 "메르스가 한참 극심했을 때는 매장이랑 상관없이 타임스퀘어 자체에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7월초부터는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도 많아지고 (타임스퀘어에)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식업체 관계자 역시 "메르스가 한창일 때는 손님이 1/3로 줄고 심할 때는 매출도 거의 반토막났었다""이후 이달부터는 많이 회복돼 평년에 비해 손님 수 80%, 매출 70~80%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다시금 고객들을 발길이 잦아지는 것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 메르스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메르스 병원 명단 등 정보들이 공개됐고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5일째, 추가 사망자는 2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퇴원자는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과 함께 외식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다""확진자도 많이 줄어드는 등 확산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외식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