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면서 203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17%) 오른 2031.1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9.08포인트(0.45%) 상승한 2036.89로 장을 시작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과 그리스 악재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68.47포인트, 4.54% 상승한 3877.80에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그리스 역시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제출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개인은 홀로 27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1억원과 19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1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품, 기계, 건설업, 통신업, 유통업, 보험, 은행, 서비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증권, 의약품,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합병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제일모직이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SK텔레콤과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NAVER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2.3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32%), 한국전력(-1.35%), SK하이닉스(-0.24%)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 면세점 선정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텔신라도 급등했다. 이날 호텔신라는 8.94% 상승한 1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도 2.20%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머지 업체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신세계가 8.97%의 낙폭을 보였고 SK네트웍스(-7.71%)가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0.65%)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4.71포인트(0.65%) 오른 730.7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과 13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기타 제조, 기계장비, 비금속, 화학, 유통, 금속, 소프트웨어, 반도체, 오락문화, 제조,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상승했고 정보기기, 건설, 방송서비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씨젠이 글로벌 분자진단회사와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이틀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15% 넘게 올랐다. 산성앨엔에스도 7거래일만에 9.1% 반등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29.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