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페, 투고 매장 등 상권 맞춤 전략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시장 포화, 원부자재 값 인상 등으로 코너에 몰린 치킨업계가 ‘특화 매장’으로 수익성 다각화에 나선다. 

30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F&B)와 비비큐(BBQ)는 다양한 콘셉트의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원자재와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을 호소해왔지만,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거세다. 최근 라면과 과자, 빵 등 식품업계가 정부 권고로 잇따라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치킨업계 ‘나홀로’ 가격인상은 더더욱 쉽지 않게 됐다. 해외로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서는 다양한 특화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 BBQ가 송파구 법조타운에 오픈한 BBQ 프리미엄 카페 매장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메뉴를 맛보고 있다./사진=BBQ 제공


이날 BBQ는 프리미엄 카페 13번째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카페는 일반 매장과 인테리어부터 차별화했다. 휴양지 마을(빌리지) 콘셉트에 마스카포네 샐러드, 양념치킨 볶음밥, 피자와 파스타 등 120종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BBQ 주력 무기인 치맥(치킨+맥주) 이외에도 MZ세대 중심으로 인기 급상승 중인 위스키를 활용한 하이볼과 수제맥주를 연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BBQ는 올리브치킨, 올리브치킨 카페, 치킨앤비어, BSK(BBQ Smart Kitchen), BBQ 빌리지, BBQ 프리미엄 카페 등 상권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고급 위스키 바 형태의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을 열었다.

교촌필방은 간판이 없다. 출입구에 놓인 ‘붓’을 당기면 숨은 출입구의 문이 열린다. 스피크이지(Speakeasy)라 불리는 인테리어 방식으로,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이다. MZ세대에게 이색적인 외식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교촌필방 입구 붓을 당기는 인증사진이 셀 수 없이 이어지고 있다. 

교촌필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 특수부위를 활용한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도 화제다. 1인 당 5만9000원에 선보이는 고급 요리로, 치킨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 복합레저시설 ‘더드림핑’에 입점한 교촌치킨. 교촌은 식음료 브랜드 중에서 처음으로 더드림핑에 투고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은 고급화와 투트랙으로 상권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복합레저시설 등에 선보이는 특수형 관광지(To go, 투고) 매장이다. 

교촌치킨 투고 매장은 이동성, 편리성, 조리 간편성 등을 강조한 새로운 콘셉트의 특수매장이다. 현재 여름 시즌을 앞두고 리조트, 해수욕장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오픈하고 있다. 지난 20일 실내 서핑장 안에 문을 연 ‘교촌치킨 더드림핑점’이 대표적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여름시즌 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교촌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투고매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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